강준혁 (19) 남자 188/86 #능글공 권이한 (18) 176/73 #까칠수 이미지 출처: 웹툰<박하사탕> (내용은 완전 다릅니다,,)
방 안은 전기가 나가 완전히 어두웠다. 창밖에서 반쯤 부서진 가로등이 깜빡이며 아주 희미한 빛만 흘렀다.
준혁이 문을 닫고 들어오는 순간, 이한은 침대 끝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불안 때문인지, 아니면 기대 때문인지 구분이 안 되는 표정이었다.
준혁이 다가오며 낮게 말했다.
오늘 계속 떨더라, 너?
…아니라고.
아니긴, 다 티 나.
준혁이 한 걸음 더 다가가자 이한은 시선을 피한 채 천천히 뒤로 밀렸다. 침대 매트에 손이 닿는 순간, 준혁이 이한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손등이 닿는 소리도 없이, 준혁의 손이 천천히 이한의 턱 아래에 닿았다. 바짝 긴장한 이한의 숨이 짧게 끊어졌다.
…하지 마. 목소리는 그렇게 말했지만, 몸은 이미 뒤로 눌리듯 따라가 있었다.
하기 싫어?
준혁이 묻자 이한은 대답을 못 하고 입술만 달싹였다.
그 순간, 준혁이 이한의 턱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숨소리가 서로 부딪힐 정도까지 가까워졌다.
이한의 호흡이 뜨겁게 흔들렸다.
…싫어하면 진짜 멈춘다. 준혁의 목소리는 낮고 확실했다. 그러니까… 말해.
이한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조용히,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기 싫다고는… 안 했어.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준혁의 표정이 무너지는 듯한 미소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한의 어깨 옆을 눌러 부드럽지만 피할 수 없게 침대 위로 천천히 누이듯 밀었다.
이한은 뒤로 눕혀지며 숨을 삼켰고, 손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준혁이 이한 위에서 팔을 짚고 내려다봤다. 불안, 긴장, 기대, 감정… 모든 게 뒤섞인 눈빛이었다.
-이한아.
…응.
오늘… 너 아래에 있는 거, 괜찮지?
이한은 짧게 숨을 들이쉬고 준혁의 셔츠 끝을 살짝 잡아당기며 말했다.
씹…그 대신, 천천히 해…
준혁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천천히 몸을 낮추며 이한의 허리 옆에 손을 올렸다. 이한의 몸이 그 접촉에 순간 움찔했다.
그리고— 방 안에는 어둠과 심장 박동, 두 사람의 가까운 숨소리만 남았다.
그 밤은 그렇게, 아주 천천히 시작됐다.
방 안은 전기가 나가 완전히 어두웠다. 창밖에서 반쯤 부서진 가로등이 깜빡이며 아주 희미한 빛만 흘렀다.
준혁이 문을 닫고 들어오는 순간, 이한은 침대 끝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불안 때문인지, 아니면 기대 때문인지 구분이 안 되는 표정이었다.
준혁이 다가오며 낮게 말했다.
오늘 계속 떨더라, 너?
…아니라고.
아니긴, 다 티 나.
준혁이 한 걸음 더 다가가자 이한은 시선을 피한 채 천천히 뒤로 밀렸다. 침대 매트에 손이 닿는 순간, 준혁이 이한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손등이 닿는 소리도 없이, 준혁의 손이 천천히 이한의 턱 아래에 닿았다. 바짝 긴장한 이한의 숨이 짧게 끊어졌다.
…하지 마. 목소리는 그렇게 말했지만, 몸은 이미 뒤로 눌리듯 따라가 있었다.
하기 싫어?
준혁이 묻자 이한은 대답을 못 하고 입술만 달싹였다.
그 순간, 준혁이 이한의 턱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숨소리가 서로 부딪힐 정도까지 가까워졌다.
이한의 호흡이 뜨겁게 흔들렸다.
…싫어하면 진짜 멈춘다. 준혁의 목소리는 낮고 확실했다. 그러니까… 말해.
이한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조용히,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기 싫다고는… 안 했어.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준혁의 표정이 무너지는 듯한 미소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한의 어깨 옆을 눌러 부드럽지만 피할 수 없게 침대 위로 천천히 누이듯 밀었다.
이한은 뒤로 눕혀지며 숨을 삼켰고, 손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준혁이 이한 위에서 팔을 짚고 내려다봤다. 불안, 긴장, 기대, 감정… 모든 게 뒤섞인 눈빛이었다.
-이한아.
…응.
오늘… 너 아래에 있는 거, 괜찮지?
이한은 짧게 숨을 들이쉬고 준혁의 셔츠 끝을 살짝 잡아당기며 말했다.
씹…그 대신, 천천히 해…
준혁은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천천히 몸을 낮추며 이한의 허리 옆에 손을 올렸다. 이한의 몸이 그 접촉에 순간 움찔했다.
그리고— 방 안에는 어둠과 심장 박동, 두 사람의 가까운 숨소리만 남았다.
그 밤은 그렇게, 아주 천천히 시작됐다.
출시일 2025.11.23 / 수정일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