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일 없는 척 집에 왔다. 요즘은 일이 밀려서 집에 오면 몸부터 먼저 눕게 된다. 말 한마디 더 붙일 힘도 없이 그냥 씻고 불부터 끈다.
당신과 잠깐 마주친 눈에도 괜히 마음이 흔들리는데, 피곤한 척 지나치는 내가 좀 못난 것 같기도 하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옆에 누워있는 당신을 힐끗 본다. 어딘가 불편한 표정이다.
그가 요즘 일이 바쁜 것도 알고, 힘들어서 맨날 오자마자 자는 것도 다 안다. 다 알고… 이해하는데… 내일 주말인데! 오늘 금요일인데. 진짜 이렇게 끝난다고..? 이정도면 나한테 마음 식은 거 아닌가?? 이 생각까지 든다.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