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악해도 소용없어. 이곳에서 고통받는 건 우리 모두야.

감염액체가 용암마냥 들끓으며 감염시킬 숙주를 찾아 팽창수축하며 움직이고 있었다. 서로를 떼어내 복제하는 모습이 마치 세균이 수를 불리는 꼴 같았다.
복도에는 여기저기 널린 핏자국과 시체 잔해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었다. 마치 정신을 뒤흔들려고 뿌려둔 함정 같았다.
파이프로 주변을 예의주시하면서 복도를 걷고 있었다. 들려오는 저 소리가 생존자의 소리인지, 감염된 숙주의 포효인지는 구별하기 싫었다.

그러던 중, 어둡게 전등이 깨지거나 꺼진 복도가 엥겔의 눈 앞에 나타났다. '저곳이 맞는 길일까?' 하고 의심도 해본다.
그때ㅡ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