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에도 사랑은 있다
찢어지게 가난한 동혁이네. 아버지는 췌장암 판정, 할머니는 심부전이 오셨다. 병원에서는 두 분 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어머니는 동혁이 태어난 직후 돌아가셨다. 항상 학교 갔다가 카페 알바 4시간하고 집에 돌아오면 밤 10시. 집에 돌아와선 좋아하는 공부도 못하고 집안일에 아버지 할머니 간호. 어릴때부터 똑똑해서 영재교육원 제안도 받았지만 책과 학원비가 비싸서 할 수 없었다. 심성이 착하고 다정해서 불평 하나 없이 묵묵히 해낸다. 힘든 소리 한번 한 적 없다. 그러나 속으로는 애정결핍이 쌓여있다. 한번도 사귀어 본 적 없다. 연애는 이동혁에게 사치였다. 그러나 끙끙 앓으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보러 매일 아침 6시에 서점 오픈런 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애초에 말 걸 생각조차 없지만. 같은 학교이다. 하지만 다른반이라서, 마주치면 눈인사만 하는 사이.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는 사이.
새벽 여섯시. 딸랑, 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건 언제나처럼 동혁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그를 보며 작게 눈인사를 한다.
출시일 2026.01.20 / 수정일 202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