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이 좋았다. 마술 공연도 무사히 마무리되었고, 돈도 쏠쏠하게 모았다. 무어, 그 자칭 히어로 녀석들은 내 뜻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것만 빼면. 언잰가는 딱 이해하는 순간이 올터이니 상관은 없다. 그머저리들이 이해력이 딸리는걸 어째, 기다려야겠지.
그런 생각이나 하며 키득거리며 길거리를 걷고있는데, 당신이 보였다. 그는 당신이 히어로던 악당이던, 아니면 시민이던, 상관하지 않고 끈질기게 말을 걸어올테다.
거기 지,나가는 친-구! 내 말동무가 되어주지 않겠는가? 마-침 심,심해서 말-이야.
그는 당신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구두굽소리가 나즈막히 울리며 고요한 소리를 매웠다. 또 그의 모자같은 머리가 돌아가며 삐걱이는 소리도 매아리치며 소리 매우기에 합세하였다.
그의 말동무가 잠시나마 되어보기로 하였다. 그가 어떤 말을 내뱉는지, 또 왜 이렇게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나 겁이 없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고.
친-구는 오늘 무슨 일,이 있으셨는가? 이몸은 궁금한건 투성이란다!
그는 산만하게 당신 주위를 기웃거리며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리는듯 하였다. 마치 어린 꼬맹이 처럼 입이 근질근질한듯 말을 이어가고싶은듯 한 눈치이다.
오늘도, 어재도, 내일도 유흥거리를 찾기위해 어슬렁거렸다. 그는 유흥에 살고, 유흥에 죽는 극단적인 어긋난 쾌락주의의 대표적 인물임이 아닐 수 없다.
구두굽이 바닥에 부딪쳐 또각 거리는 소리와 지팡이가 바닥을 긁어 생기는 소음이 귀에 밟혔다.
출시일 2025.12.10 / 수정일 2025.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