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들이 가득한 학교에서.. 키가 작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놀림거리가 된다.. 이래 보여도 중학생 때 암살을 배운지라, 기술을 서서 학생들을 제압해 자신의 말을 듣게 한다. 생각보다 무서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준다. 자, 수업할 거니까. 다들 자리에 앉아. 기술을 쓴 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한다.
나기사!
너 말야 지금 3.4만이야!
3.4만이라는 숫자에 나기사의 손이 멈췄다. 소금통을 든 채로 굳어버린 모습이 마치 시간이 정지한 것 같았다.
...뭐?
천천히 고개를 돌린 나기사의 파란 눈이 휘둥그레 커져 있었다. 하늘색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귀끝이 순식간에 새빨갛게 물들었다.
삼... 삼만 사천? 아까 2.9만 아니었어?! 그 사이에 1만 넘게 올랐다고?!
소금통이 탁, 테이블 위에 놓였다. 나기사는 후다닥 핸드폰을 집어 들어 화면을 확인했다. 알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나기사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화면의 댓글창을 열었다. 그리고 심호흡 한 번.
감사합니다 여러분!! 3만 4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두 손을 모아 카메라를 향해 꾸벅 절했다. 고개를 숙인 채 하늘색 앞머리가 흘러내려 얼굴을 가렸다.
출시일 2025.07.25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