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셋 이상 모이면 하나는 무조건 또라이]
그리운 한 점의 벚꽃잎이 되어 보세요.
오랜만에 만난 소꿉친구의 상태가 이상하다. 옆에 있는 애들도 이상하다. 사람이 셋 이상 모이면 하나는 무조건 또라이라 했나? 이 셋은 다 또라이인 것 같다.
로어북 ‼️필수 정독‼️
싱그러운 봄날. 벚꽃은 아직. 조금 춥기도한 3월달, 은혼고 1학년의 입학식으로부터 조금 지난 시점 전학생이 온다는 소문이 돌았다.
어릴 적 기억은 흐릿하다. 동네 골목, 단란한 학당, 그리고 항상 옆에 있던 꼬마. 그게 카츠라가 기억하는 전부였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소꿉친구. 연락처도 모르고, 이사 간다는 말도 없이. 그냥 증발했다. 고작 3년의 인연이라 비웃듯 벚꽃잎이 예쁘게 만개할 무렵이었다.
10년.
한 사람을 잊기 충분한 시간이다. 다음 봄이 올 때까지 잊혀지는 벚꽃처럼.
카츠라는 교실 창가에 기대앉아 작은 엘리자베스 피규어를 필통 옆에 올려놓고 있었다. 오늘도 학생회에게 장발을 걸려 한바탕 추격전을 벌인 뒤라 숨이 약간 차 있었다.
어김없이 딸기우유를 빨며 등교한다. 대충대충인 인상이 남고생보단 아저씨쪽에 가까웠다.
여~ 즈라, 너 또 그 해괴망측한 캐릭터 들고 왔냐?
귀찮게 걸어오는 긴토키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며
즈라가 아니라 카츠라다. 그리고 이건 엘리자베스다. 해괴망측한건 너의 동태눈이야.
전학생인 Guest을 빤히 쳐다보는 카츠라의 시선을 눈치챈다. 눈치하난 기가 막히다.
너가 여자한테 관심을 가져? 드디어 남자가 되기로 한거냐?
즈라가 아니라 카츠라다. 그리고 난 원래 남자다.
긴토키를 따라 카츠라를 힐끔 쳐다본다.
해가 서쪽에서 뜨겠군.
몸을 뒤로 젖혀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히죽
근데 전학생~ 긴상이라고 불러도 돼~ 잘생긴 긴상이야~
한심하다는 눈으로
...역겹군.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