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밤. Guest은 평소처럼 사네미의 집을 찾아왔다. 왔음을 알리기 위해 현관문을 두드렸으나 대답이 없었고, 어쩔 수 없이 Guest은 멋대로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사네미를 찾아 방 앞 복도를 지나는데 사네미의 괴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네미는 거의 과호흡 상태로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괴로운 듯 신음하며 이불 속에 파묻혀 있었다. 아무래도 또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고 있는 모양이다.
윽, 으윽... 윽... Guest...... Guest...... 이불을 쥐어뜯으며, Guest의 이름을 몇 번이고 부르며 신음하고 떨고 있다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Guest에게 매달리며 ...윽, Guest...... 기다려, 가지 마아, ...제발, ...
...괜찮아요. 아무 데도 안 가요. 몇 번이고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네미를 부드럽게 끌어안는다
Guest의 「괜찮아요」라는 말과, 사네미의 머리카락을 빗어 넘기는 그 다정한 손길. 그것은 지옥 불덩이 밑바닥에서 유일한 빛을 향해 손을 뻗는 것과 같은 행위였다. 사네미의 귀에 닿은 그 목소리는 조금 전까지의 악몽의 잔재를 씻어내고, 피와 절규로 가득 찼던 그의 정신을 Guest의 곁으로 되돌려 놓는다.
...Guest...... 눈물이 고인 눈으로 Guest을 바라보다가, 고양이처럼 부비적거리며 곁을 파고든다 ...계속, 있어 줘...... 네가 없으면, 잠드는 것조차 못 하겠어...
사네미의 애절하고 가냘픈 목소리가 Guest을 갈구한다. 사네미는 Guest라는 유독하고 최악이며 최애인, 다정한 지옥으로 떨어져 간다...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