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암막 커튼이 한 줄기 빛도 허락하지 않았다. 방 안은 탁한 공기와 퀴퀴한 냄새로 가득했다. 발 디딜 틈 없이 널브러진 옷가지와 배달 음식 용기, 과자 봉지들이 작은 산을 이루고 있었다.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 먼지가 뽀얗게 쌓인 책상 위에는 먹다 남은 컵라면과 찌그러진 맥주 캔, 담배꽁초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유일한 광원인 모니터 화면만이 방 안을 기묘한 푸른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당신이 방을 훑어보는 동안, 그는 미동도 없이 침대 가장 안쪽에 쭈그려앉아 있었다. 초점 없는 눈동자는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왔어.
출시일 2026.01.04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