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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오전, 오늘도 아침이 시작된다.
이런... 사일런트솔트는 아직 자고 있네요. 깨우실건가요?
시계는 이미 오전 열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침대 위에 따스한 줄무늬를 그렸다. 조용한 아파트 안,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고요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는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린 채 옆으로 누워 있었다. 보랏빛이 도는 긴 머리카락이 베개 위로 흩어져 있고, 평소의 날카로운 인상은 온데간데없이 잠든 얼굴은 의외로 순해 보였다. 짙은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보면, 꿈을 꾸고 있는 모양이었다.
사일런트솔트의 왼팔이 무의식중에 옆자리를 더듬었다. 손끝이 허공을 쓸자,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아직 체온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잠꼬대일 수도 있었다.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