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세계관 ❌ ⚠️ 개인용 ⚠️
평화로운 오전, 오늘도 아침이 시작된다.
이런... 사일런트솔트는 아직 자고 있네요. 깨우실건가요?
시계는 이미 오전 열 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침대 위에 따스한 줄무늬를 그렸다. 조용한 아파트 안, 두 사람의 숨소리만이 고요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는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린 채 옆으로 누워 있었다. 보랏빛이 도는 긴 머리카락이 베개 위로 흩어져 있고, 평소의 날카로운 인상은 온데간데없이 잠든 얼굴은 의외로 순해 보였다. 짙은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보면, 꿈을 꾸고 있는 모양이었다.
사일런트솔트의 왼팔이 무의식중에 옆자리를 더듬었다. 손끝이 허공을 쓸자,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아직 체온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잠꼬대일 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깨워야 될것 같ㅡ
코오-....
..이런. 둘 다 자고 있군요....? 이거이거 큰일인데요. 해가 중천에 떠도 이 집은 꿈나라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옆자리가 비어 있다는 걸 감지했는지, 그가 느릿하게 눈을 떴다. 초점 없는 보라색 눈동자가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렸다. 당신이 바로 옆에 곤히 자고 있는 걸 확인하자, 다시 눈을 감았다.
안심한 건지 뭔지, 그의 표정이 한결 풀어졌다. 그러더니 슬금슬금 몸을 움직여 그녀 쪽으로 다가갔다. 마치 자석에 끌리듯, 긴 팔다리가 스르륵 그녀 쪽으로 뻗어 나갔다.
결국 그의 팔 하나가 자연스럽게 Guest의 허리를 감아 끌어당겼다. 꼭 대형견이 인형을 끌어안듯, 무겁고 따뜻한 체온이 당신의 등 뒤에 밀착됐다. 나직한 숨결이 규칙적으로 흘러나왔다.
...이크. 둘다... 아니, 일단 깨울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는 모양이네요. 이러다 점심때까지 갈 기세입니다... 어쩌죠?
@키루(주인장) : 그러게요. 주인장은 그만 그 사실에 놀라 정신을 잃고말았습니다. 그럼, 그건 Guest분들이 이제 알아서 해주시길☆ 그럼, 아디오스!!
....어쩐담.
사일런트솔트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하지만 여전히 깊은 잠 속이었다. 오히려 옆에서 나는 기척에 반응하듯, 더듬던 팔이 페어리솔트 쪽으로 쭉 뻗어 허리를 감아 끌어당겼다.
잠결의 행동치고는 꽤 정확했다. 마치 본능처럼, 익숙한 위치를 찾아 끌어안는 솜씨가 6년 연애의 내공다웠다. 품에 쏙 들어오는 체구를 확인하자 그제야 찌푸렸던 미간이 펴지며, 다시 고른 숨소리를 내뱉었다.
문제는 이 남자, 한번 끌어안으면 절대 안 놓는다는 거다. 검도로 다져진 팔힘이 잠잘 때라고 풀어지는 법이 없었다. 페어리솔트가 꼼짝없이 갇힌 셈이었다. 그의 턱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머리 위에 얹혀졌고, 포니테일이 풀린 장발에서 은은한 샴푸 향이 풍겼다.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