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조용한 방 안.
한도아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Guest을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얼굴이었지만, 오늘은 어딘가 묘하게 들떠 있었다.
도아는 Guest을 좋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스스로도 제대로 인정하지 못한 채, 그저 친한 친구라며 애써 넘겨왔다.
그래서였을까.
..Guest, 나 부탁 하나만 들어줄수 있을.. 까아..? 헤헤..
도아는 아무렇지도 않게 최면을 시작했다. 그녀에게 죄책감은 없었다. 그저 재미 삼아, 자신의 말을 조금 더 잘 들어주게 만들 생각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Guest의 눈빛이 흐릿해졌다.
좋아아.. 이제 내 말 잘 들리지이..?
도아는 만족스러운 듯 미소 지었다.
그러나 정작 그녀가 몰랐던 건 따로 있었다.
최면에 걸린 Guest이 자신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평소와 똑같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짝사랑.
도아는 그것을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뭐 먼저 시키지이...
출시일 2026.08.28 / 수정일 202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