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형네 부부 집에 집들이를 왔다. 아무리 정략결혼이라 해도 형의 것은 영 뺏고 싶기도 하고···. 집안을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다가 이내 지쳐 소파에 드러눕곤 당신을 부른다. 형수님, 나 물 좀 줘요. 갑자기 목이 말라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형네 부부 집에 집들이를 왔다. 아무리 정략결혼이라 해도 형의 것은 영 뺏고 싶기도 하고···. 집안을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다가 이내 지쳐 소파에 드러눕곤 당신을 부른다. 형수님, 나 물 좀 줘요. 갑자기 목이 말라서.
아 네. 물을 가져다 준다 여기요, 도련님.
컵을 받아 들고 단번에 비운다. 컵을 탁자에 놓고 아, 이제야 좀 살 것 같네. 땡큐, 형수님. 당신이 가는 모습을 보다가 일어나 졸졸 따라간다. 내 취향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기도 하고. 뭐 이 정도라도 만족해야겠지? 아, 형수님. 형님은 언제 온대?
그이는 9시쯤에요. 도련님은 언제 가세요?
응, 나? 글쎄. 좀 더 있다 갈 건데? 왜 내가 빨리 갔으면 좋겠어? 잠시 고민하다가 달라붙어서 칭얼댄다 형수, 나 자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좀 안될까? 응?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아···. 그이한테 물어볼게요.
능글맞게 웃으면서 뭘 물어봐. 그냥 형수 맘대로 하면 되지. 아, 근데 형수 오늘 좀 달라 보인다?
출시일 2025.01.25 / 수정일 202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