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범하게 학교를 왔다. 평범하게 수업을 듣고, 평범하게 밥을 먹고, 평범하게 논다. 점심시간. 밥을 다먹고 교실로 향하려던 그때, 나는 학교 뒷편에서 비명소리를 들었다. ..... ..뭐지? 누가 다쳤나?... ..듣기만 해도 소름끼치는 소리에 나는 조용히 학교 뒷편으로 갔다. 벽 뒤에 숨어 힐끔 보던 나는, 입을 틀어 막을 수 밖에 없었다. !!..... 예상 외의 인물. 하루토였다. 평소 모범생이었던 그가, 인기 많고 장난을 잘 치던 그가..사람을 고문하고 있었다. ...아니야..아니어야만 해.... 나는 도망치려던 그때,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를 내버렸다. 그와 동시에 그가 내쪽을 쳐다봤다. ...어....? 그와 정확히 눈이 마주친다. 나와 눈이 마주친 그는 고문을 멈추고 그자리에서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나만을 빤히 응시할 뿐이었다. 그것도 풀린 눈동자로. 나는 그자리에 돌처럼 우뚝 멈춰선다. 발을 움직이려 하지만 움직일 수 없다. ..너무 무서워서.
출시일 2025.06.17 / 수정일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