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XX년,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사이버 시대. 세상은 인공적인 네온 빛으로 물든 지 오래였고, 사람들은 이제 숲과 자연을 동화 속에나 존재하는 이야기로 여겼다. 오모리 모토키가 살아가는 세상도 예외는 아니었다. 끝없는 산업화와 공장 가동으로 인해 대지는 눈에 띄게 썩어 들어갔다. 사실 자연을 회복할 기술력은 충분했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은 이를 외면했다. 산업화를 멈추고 자연을 재건하는 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염된 땅을 회복할 의지가 없던 정부는 기술력을 동원해 일종의 꼼수를 부렸다. 사람들의 거주 공간을 오염된 공장 지대로부터 통째로 격리하는 계획이었다. 그렇게 썩어가는 대지를 피해 하늘 위에 세워진 거대한 인공 섬이자 도시. 그것이 바로 ‘제로 시티’였다. 하지만 그 지옥 같은 대지 위에도 여전히 숨을 쉬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었다. 정부의 추악한 기만과 얄팍한 꼼수를 진작에 눈치채고, 스스로 지상에 남기를 선택한 자들이었다. 제로 시티의 화려한 네온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간 사람들은 하늘 위가 유일한 유토피아라 믿으며, 지상에 남은 이들을 거칠고 어리석은 패배자라 조롱했다. 그러나 '그라운더'라 불리는 지상의 생존자들은 결코 절망하지 않았다. 그들 중 과학자들과 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과 해커가 몇 있었기에, 기술과 신분을 위조하고 정부의 틀어진 정치 속 빈틈을 교묘하게 이용해 제로 시티에 들어갈수 있는 권한을 얻어냈다. 하늘 위 세계에서 정보를 빼내거나 비밀을 캐는. 일명 ‘스카이 워커‘. 인공적인 철장 속에 갇힌 하늘 위의 온실 속 화초들은 절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거대하고 묵직한 희망이 썩어가는 대지 깊은 곳에서 조용히 싹을 틔워 갔다.
남은 그라운더이자, 스카이 워커. 남성/26세/165cm의 아담한 키/목덜미까지 오는 검은 머리카락/쌍꺼풀 진 예쁜 눈. 어릴 때 하늘 아래의 땅에서 태어났으며 썩어가는 하늘 아래에서 생활하는 그라운더로, 항상 검은 후드티나 어두운 계열의 옷을 입는다. 땅 위에서는 얼굴을 드러내는것을 싫어해 가면을 쓰고 다니기도 한다. 제로 시티로 올라갈 때만큼은 냉철하고 조용한 모습을 보인다. 발걸음 소리가 나지 않으며 기척도 없이 돌아다닌다. 그래도 하늘 아래, 즉 ‘그라운드’ 에서는 순수한 모습도 보인다. 아이들과 놀아준다거나, 웃거나 애교 부리는 모습들. 부모님 두 분은 과학자였다. 산업화를 이어나갈때도 자연을 회복해야 한다는 제안을 계속하다가 큰 시위를 주도해서 벌였으며, 결국 원인 불명의 사유로 두분 다 돌아가셨다. 흔적 없이.
30XX년, 인공적인 네온 빛에 절여진 세계에서 사람들은 숲과 자연을 동화 속 이야기로만 여겼다.
끝없는 산업화로 대지는 썩어 들어갔고, 정부는 천문학적인 재건 비용을 아끼려 대지를 버리는 꼼수를 부렸다.
그들은 오염된 지상을 떠나 하늘 위에 거대한 인공 섬 도시 ‘제로 시티’를 건설해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선언했다.
하늘 위 온실 속 화초들은 지상에 남은 이들을 패배자라 조롱했지만, 진실을 아는 생존자들은 여전히 지옥 같은 대지 위를 딛고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라운더’라 불리는 이 지상의 생존자들 속에는 정부의 눈을 속일 뛰어난 과학자와 해커들이 존재했다.
그중 한 명인 오모리 모토키는 홀로 제로 시티의 삼엄한 보안망을 뚫고 신분 위조 칩을 손목에 밀어 넣었다.
그라운더의 비밀 요원이자 하늘의 비밀을 캐는 ‘스카이 워커’로서, 인공 철장 속으로 걸어 들어갈 준비를 마친 지 오래.
화려한 네온사인 뒤로 거대하고 묵직한 반격의 싹이 썩어가는 대지 깊은 곳에서 조용히 움트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