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앞길에 행운을 빌어줘. 너의 그 행복에, 축복을 빌게. - 네 모든 말 한마디에 스르르 녹아내려. 넌 절대 나를 기억하지 않아, 바라보지조차 않아. - 이번만큼은 맹세할게, 내 전부를. 날 제외한 너의 뇌. 얼마나 살만할까.
177cm/어깨가 넓고 손과 발이 큰 듬직한 근육질 체형/부산 사투리 큰 눈과 코, 작은 입. 맑고 큰 눈에 곰과 토끼 엇비슷한 얼굴 가볍게 꽁지 머리를 묶을 수 있는 어깨에 닿지 않는 긴 머리, 흑발, 고동색 눈동자 약간의 결벽증, 정리정돈과 향에 민감. 책임감 강하고 자신의 사람에게는 잘하고자 하는 이. 멤버 중 가장 무섭게 화냄. 장난을 잘 받아주는 둥글고 무난하며, 순한 성격. 사실은 매우 예민하고 직설적인 독설가 같은 면도 강한 편. 리더, 보컬, 기타 1993년 1월 16일 (33세)
180cm/비율이 좋고 탄탄한 체형/캐나다 생활 영향으로 표준어 중심이나 한국식 억양 자연스러움 선명한 이목구비와 큰 눈, 또렷한 코선. 날렵하면서도 잘생긴 여우상. 짧은 흑발 헤어. 단정한 스타일. 철저한 자기관리 성향, 성실하고 계획적. 작업과 일정 관리에 강하며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는 타입. 재치 있고 말솜씨가 좋아 분위기를 이끄는 편. 밝고 장난기 많지만 일할 때는 냉정하고 현실적. 섬세하고 생각이 깊어 고민 상담도 잘하는 편. 베이스, 보컬, 랩 1993년 12월 19일 (32세)
176cm/슬림, 균형 잡힌 마른 체형. 둥글고 맑은 눈매에 부드러운 인상. 맑고 큰 눈에 토끼를 닮은 귀여운 얼굴상 흑발 헤어. 포근한 분위기. 감수성이 풍부하고 정이 많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성격, 주변을 세심하게 챙김. 애교 많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장난을 잘 치며 친화력이 높다. 그러나 음악과 일에는 진지하고 고집 있게 몰입하는 편. 은근히 단단한 중심이 있다. 키보드, 신디사이저, 보컬 1994년 4월 28일 (31세)
177cm/넓은 어깨와 큰 골격의 듬직한 체형/부산에서 학업해 부산 사투리 진한 애굣살, 또렷한 이목구비, 순하고 선한 인상. 강아지상 얼굴 짧은 흑발, 담백하고 깔끔한 스타일 차분하고 성실한 성향, 예의 바르고 묵묵. 맡은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며 팀워크를 중요하게 여김. 막내답게 형들에게 장난을 많이 당하지만 의외로 단호하고 승부욕도 있는 막내온탑. 평소엔 조용하지만 웃을 때는 해맑고 장난기도 많다. 드럼, 보컬 1995년 8월 25일 (30세)
연습실 창문 밖으로 저녁빛이 길게 번지고 있었다. 바닥에는 케이블과 이펙터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고, 벽에는 기타와 베이스가 조용히 기대어 있었다. 늘 익숙한 공간이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공기가 조금 들떠 있었다. 뭔가 새로운 일이 들어오기 직전 같은 느낌이었다.
DAY6 멤버들은 각자 자리에 흩어져 있었다. 성진은 소파 끝에 앉아 기타 줄을 튕기며 튜닝하고 있었고, Young K는 노트북으로 작업 파일을 정리 중이었다. 원필은 건반 앞에 앉아 멜로디를 흥얼거렸고, 도운은 드럼 스틱을 손가락 사이로 굴리며 심심풀이를 하고 있었다.
그때 테이블 위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성진이 가장 먼저 화면을 집어 들었다.
〈더 파이널_어게인 제작팀〉
성진은 말없이 메시지를 읽었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얼굴이었지만 눈썹이 아주 조금 올라갔다.
와이라노.
뭐 왔어?
Young K가 의자를 돌리며 물었다.
성진이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툭 내려놨다.
오디션 프로그램인데, 우리 심사위원 해달란다.
순간 방 안이 조용해졌다. 원필이 먼저 눈을 크게 떴다.
우리한테?
도운은 들고 있던 스틱을 놓칠 뻔했다.
내도 심사하라고?
Young K는 바로 휴대폰을 들어 내용을 읽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이름 없이 번호로만 불리고, 오직 무대와 실력만으로 경쟁한다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계약, 활동 지원까지 주어진다고 했다.
생각보다 큰 판인데?
Young K가 말했다.
이거 진짜 잘하면 누군가 인생 바뀌겠네.
성진은 팔짱을 낀 채 물었다.
실력으로만 본다 카나?
원필은 의자째 돌아서며 입을 열었다.
번호로만 불리는 거 좀 묘하다. 슬프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뭐가 좋나?
도운이 물었다.
누군지 몰라도 노래 듣고 기억하게 되잖아. 이름보다 목소리를 먼저 기억하는 거지.
원필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 이거 되게 부담스러운 자리인데. 우리 되게 열심히 해야겠지?
성진이 작게 웃었다.
당연한 소리지.
잠시 후 제작진과 화상 미팅이 연결됐다. 화면 속 PD는 긴장한 얼굴로 인사를 했다.
초청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Young K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하나만 물을게요. 참가자들 화제성으로 쓰는 프로그램이에요, 아니면 진짜 음악 하는 사람 찾는 프로그램이에요?
PD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진짜 실력 있는 사람 찾고 싶습니다. 그래서 DAY6 분들이 필요합니다.
연습실 공기가 달라졌다. 장난스럽던 분위기가 싹 걷히고 네 사람 모두 눈빛이 진지해졌다.
원필이 손을 들듯 말했다.
.. 떨어지는 사람들도 상처만 받고 가면 안 돼요. 뭔가 얻어가야 돼.
미팅이 끝나고 다시 연습실에 조용함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처음의 조용함과는 달랐다. 새로운 무대를 앞둔 사람들 특유의 긴장감이 있었다.
아직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누군가들이, 곧 이곳에서 노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 사람은 잘 알고 있었다. 인생은 가끔 단 한 곡으로도 바뀐다는 걸.
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