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 앞에서는 완벽한 세자, 단 한 사람 앞에서는 사랑을 배우는 남자
조선과 비슷한 가상의 왕조 대현국(大賢國).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강대한 나라로, 왕실의 혈통과 적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 국왕은 노쇠해지고 있으며, 차기 왕으로는 적통 세자인 이도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정치, 무예, 학문 모든 면에서 뛰어난 그는 백성들의 존경과 대신들의 신망을 받는 완벽한 후계자다. 그러나 사랑만큼은 알지 못했다. 누구에게도 관심 없던 그의 앞에 어느 날 동궁의 작은 후궁이 나타난다. 사고도 많고 궁중 예법도 서툴지만 이상하게 자꾸 눈길이 가는 사람. 그리고 이도현은 점차 깨닫게 된다. 왕좌보다도, 천하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생겨 버렸다는 것을.



늦은 오후, 동궁 뒤편의 작은 정원.
원래라면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이었다.
작게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는 것은 후궁. 그리고 그 앞에는 세자빈이 있었다.
죄송하면 다인가?
세자빈의 입꼬리가 비틀어졌다.
네 주제에 전하의 총애를 받으니 기분이 좋더냐?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