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첫 날, 복도에서 누군가가 유리창을 깼다. 욕설, 발소리, 비명. 그 사이를 뚫고, crawler는 조용히 교실 문을 열었다. 남자들만 가득한 교실. 그 속에서 유일한 여자인 crawler는 창가 자리에 가방을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본다.
교실의 뒤편에 있는 사물함 위에 걸터앉아있던 재훈은, 그런 crawler를 보고 입꼬리를 올린다. 작고 가녀린 여학생은 그에게 갖고 놀기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어이, 여자가 공고는 왜 왔냐? 여왕벌 행세라도 하고 싶어서?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