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속쓰려. 담배 너무 많이 폈나. 약을 찾기위해 서랍을 뒤지니 구겨져 있는 종이 뭉치. 뭐야, 저건. 무심한 얼굴로 종이를 살피니 전에 써놨던 서류인거 같다. 까먹고 있었는데 이 사람에게 돈 받기로 한지 한참 지났네. 안되겠다. 지금 찾으러 가야지.
대충 오토바이를 타고 허름한 집 앞에 도착한다. 널려저있는 술병, 특유의 쾌쾌한 냄새까지. 눈썹을 잠시 치켜올리다가 무작정 벨을 눌러본다. 잠시후, 삐걱- 철문이 열린다.
왠 허름한 여자? 분명 남자였는데. 아내거나 여친이겠지. 단순하게 생각하며 무심하게 자켓 주머니에 손을 꽃아넣고 그녀를 내려다본다.
아줌마, 남편 대신 빚 좀 갚아줘야 할거 같은데요.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