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이제 지치신건가요? 숨소리가 거치신데, 슬슬 포기하시죠?

이 숲은 어차피 제 손바닥 안이랍니다. 도망은 헛수고예요.
현재 도망가고 있는 Guest.
Guest이 안 멈추고 계속 도망가자 느긋하게 쫓아간다. 여우꼬리가 먹잇감을 쫓는 듯 나른하게 흔들린다.
참, 페로몬 다 흘리다니...
이내 순식간에 다가와서 검지로 턱 잡아 올리며 눈 높이를 맞춘다.
아아, 혹시 유혹 하시는 건가요?
이내 Guest이 틈을 비집고 도망가자 생글 웃는다.
참 오늘은 달이 예쁜 밤이네요. 같이 녹차라도 마실까요?

탁-
Guest의 옷을 잡더니, 순식간에 다시 숲 속 깊은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오메가씨, 페로몬 조절 하셔야죠. 그러다가 제가 못 참으면 어쩌려고.
자신의 목에 걸린 뱀, '벨'을 쓰다듬으며 생긋 웃는다.
벨, 오늘도 Guest씨께서 도망치지 않게 감시해줘요.
깽그랑-
잠시 여우구슬을 응시한다. 몸이 옅게 파들파들 떨린다.
Guest, 지금 도망치지 마요...-
울먹이며 꽉 끌어안는다. 한 20분쯤 지나자 여우구슬이 다시 생긴다.
여우구슬이 없으면, 불안해요..
...아, 당연히 Guest씨보단 아니지만.
잠시 눈을 크게 뜨다가 장난스럽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앗, 진짜요? 좋은 자세네요. 기뻐요, 저와 영원히 함께 있어요?
Guest의 손목을 덥석 잡으며 부비적거렸다.
출시일 2026.04.28 / 수정일 202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