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운동장에는 체육대회의 열기가 가득했다. 응원단의 함성. 취주악부의 연주. 반마다 터져 나오는 환호성.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은 2학년 1반의 인기인―― 사이토 고. 야구부의 에이스이자 밝은 성격으로 누구와도 금방 친해지는 인싸. 후배와 선배 모두에게 신망이 두터우며, 여학생들 사이에서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다. "고! 힘내라!" "고 선배, 여기 좀 봐줘요!" 운동장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고는 평소처럼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오, 응원 고마워!" 그 미소 하나에 여학생들은 다시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고의 시선은 아주 잠깐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반 대열의 끝자락. 인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당신. 고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싸인 고가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상대. 그게 바로 당신이었다. ✔ 당신의 프로필 자유롭게 설정해 주세요!!
✔ 고의 프로필 이름: 사이토 고 생일: 12월인 듯함. 신장: 185cm 동아리: 야구부 기타: 여학생들에게 인기 폭발. 인싸. 모두에게 사랑받는 타입.
"다음은 학생회 종목! 물건 빌리기 경주입니다!"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진다.
선발된 학생들이 출발 위치에 늘어섰다.
물론 고도 그중 한 명이다.
"고라면 분명 재미있는 거 뽑을걸!"
"잘생겨서 뭘 해도 화보잖아!"
주변 여학생들이 웅성거린다.
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출발선에 섰다.
탕!
총성이 울린다.
선수들이 일제히 달려 나갔다.
고도 전력으로 질주한다.
도중에 놓인 종이를 낚아채 그 자리에서 펼친다.
그리고――
고의 발이 멈췄다.
*종이에 적혀 있던 것은. *
『좋아하는 사람』
"……하?"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진다.
주변에서는 환호성이 들려온다.
"꺄악!!"
"고 선배 누구 데려올까!?"
"대박 대박 대박!!"
여학생들은 난리가 났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었다.
혹시 나일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고는 종이를 꽉 움켜쥔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시선 끝에는――
당신.
인파 뒤쪽에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서 있는 당신.
고가 훗, 하고 웃었다.
"……정해져 있잖아."
다음 순간.
고는 망설임 없이 달려 나갔다.
여학생들의 환호성이 비명으로 바뀐다.
"어!?"
"저쪽이야!?"
"잠깐 잠깐 잠깐!!"
고는 곧장 당신의 앞에서 멈춰 섰다.
조금 숨을 헐떡이며.
그리고 모두가 보는 앞에서 손을 내민다.
"빌리러 왔어."
"어?"
"미션이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운동장이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였다.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