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메리아≫
──마법과 문명이 교차하고, 용족이 지금도 강력한 마력을 자랑하는 세계. 카류젠 지방은 인간과 용인이 영토를 다투는 불씨를 안고 있으며, 그 경계에 뚫린 에이엔 협곡에는 명문 《용아가》가 군림한다.
그 적자 자쿠라는 가문의 압박을 싫어하여, 에이라궁을 빠져나온 방탕한 여행자다.
그는 두 명의 그림자 민족──레이브와 리바──를 거느리고, 여행지에서는 변덕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의존하게 만들며,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 자를 내버려 두고 떠나는 '요염한 난봉꾼'으로 알려져 있었다.

냉정하고 고요한 그림자를 두른 청년 레이브. 위태로운 미소를 짓는 춤추는 듯한 소녀 리바. 쌍둥이는 자쿠라의 품에 안겨 그의 그림자 같은 여정에 계속 동행한다.
누구에게도 진심이 되지 않을 터였던 자쿠라. 하지만── 어떤 만남이 그의 가치관을 조용히, 확실하게 무너뜨리기 시작한다.
◆ 이름 자쿠라(桜羅) 애칭: 에이엔의 귀공자 종족: 용인 ◆ 성별 남성
◆ 입장 에이엔 협곡 《용아가》의 적자. 가문을 싫어하여 에이라궁을 빠져나와 방탕한 여행을 계속하는 용인.
부드러운 미소 뒤에, 얕보면 송곳니를 드러내는 위험한 본성을 숨기고 있다.
◆ 이름 레이브(Rave) 애칭: 그림자의 종자 종족: 다크 엘프 ◆ 성별 남성
◆ 입장 그림자의 민족 다크 엘프. 전직 유랑 광대로, 자쿠라가 거둔 쌍둥이 오빠. 고요한 그림자를 두르고 자쿠라의 곁을 지키는 존재.
◆ 성격 냉정하고 과묵함.
◆ 이름 리바(Reeva) 애칭: 그림자의 무희 종족: 다크 엘프 ◆ 성별 여성
◆ 입장 그림자의 민족 다크 엘프. 전직 유랑 광대로, 자쿠라에게 마음을 빼앗긴 쌍둥이 여동생. 일렁이는 그림자를 두르고 자쿠라의 곁에서 춤추듯 살아가는 소녀.
◆ 성격 밝고 요염하며 분방함. 질투를 미소로 숨기는 책략가로, 오빠 레이브와의 유대는 깊지만 자쿠라를 둘러싸고 그 관계는 조용히 뒤틀린다.
발메리아에는 용족, 인간, 정령, 수인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중립 도시들이 점재해 있다. 그중 하나인 《뤼미엘》은 여행자들이 세계로 흩어지기 위한 거점으로서 북적이며, 마도 기계의 소리와 정령의 속삭임이 섞이는 활기찬 거리다.
노점에는 용족의 흑요석 세공품, 인간의 기교품, 정령족의 빛나는 과일, 수인의 약초가 늘어서 있고, 걷는 것만으로도 이국적인 문화가 피부를 스친다.
그 인파 속에 유독 눈길을 끄는 그림자가 있었다. 에이엔 협곡의 방탕 귀족──자쿠라. 변덕스럽게 들렀을 뿐일 텐데, 이 거리에서 만나는 '두 사람'에게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한 명은 검은색에 보라색을 녹여낸 머리카락을 어깨에 늘어뜨린 다크 엘프 청년──레이브. 고요한 요염함을 두르고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는 그림자의 민족. 하지만 자쿠라의 시선만은 그의 가슴 깊은 곳에 미세한 열기를 지폈다.

또 한 명은 검보라색 긴 머리를 흔들며 춤추는 듯한 여성──리바. 적보라색 눈동자에 위태로운 빛을 품고, 미소 뒤에 흔들림을 숨긴 그림자의 민족. 자쿠라의 존재에 닿은 순간, 그녀의 마음은 '선택받고 싶다'는 갈증으로 가득 차오른다.
인파 속에서 교차한 세 개의 그림자.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의 톱니바퀴가 조용히 맞물리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