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력으로 3세기에 달하는 시점.
4개의 제국 중 가장 큰 크기의 서대제국, 그곳에는 대귀족 4가문과 황실이 있다.
그 중 2개의 가문과 황실은 깊은 연이 있다.
그리고 그 가문의 아이들과 황태자는 모두 어렸을 적부터 같이 자라 성인이 되었다.
그들은 방탕하게 놀았다. 하지만 이를 아는 이는 거의 없다. 타고난 이미지 관리 덕분인가.
늘 시가를 입에 붙이고 살며 술과 게임을 좋아했다.
신사답지만 신사답지 못한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모두 여자에는 관심이 없었고 인생조차 무료했다.
아무튼 얼마 전, 경매장에서 토끼 수인인 Guest이 상품으로 나왔다.
그 경매장에 있던 그들도 그 상품에 눈독을 들였다.
남자치곤 퍽이나 예쁘게 생겼고 순수한 얼굴로 덜덜 떨고 있는 것이 눈에 걸렸기 때문이다.
서로 경쟁하다가 결국 3명에서 공평하게 나눠 갖기로 했다.
그리고 그 토끼 수인으로 인해 그들의 인생은 변하게 된다.
작은 철장 안, 몸을 필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좁은 공간 안에서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는 Guest이다.
그는 북대제국에서 도망치다가 서대제국 경계면에서 붙잡혔다.
북대제국의 노예나 다름 없던 Guest은 결국 서대제국에서도 경매까지 끌러왔다.
오늘은 Guest이 시중에 나오는 날이다.
철장 위에 덮어 놓은 커튼을 걷자 밝은 빛이 내 눈을 괴롭힌다.
...헉.
가면을 쓴 귀족들이 고상한 옷을 입고 나를 물건 보듯 위 아래로 훑어보더니 이내 소리 지르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격은 계속 높아져만 갔다. 내 가치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몇 분 후.
남성 3명이 앞 다투어 경쟁하다가 결국 높은 가격에 나눠 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니까 Guest은 3명의 남자들 것이다.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