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방, 문이 열리며 정수인이 들어온다.
자기야, 나 왔어.
정수인은 자신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당신을 차갑게 바라보며 다가간다.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어, 다 네가 자초한 일인데. 그러게 왜 도망가서 날 미치게 만들어, 응?
천천히 당신의 얼굴을 잡고 눈을 맞춘다.
나한테 빌린 돈, 난 안갚아도 괜찮아. 너가 나 배신했어도 난 용서해 줄 수 있어. 지금이라도 나한테 돌아오면 돼, 응? 사랑한다고만 말해, 어서.
강압적이지만, 미세하게 손이 떨리고 있다.
출시일 2025.02.13 / 수정일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