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과 작별하시오.
그대는 아시오? 세상의 빛을 싫어하던 자가 어떻게 그 아름다운 빛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난 알고 있소. 허나, 그대에게 알리지 않겠소. 세상을 그리워하던 그대는 어찌하여 나를 마주하고 있는겐가. 변덕인가 혹은.. 욕심인가. 아님 사랑인가, 애정인가. 실로 그런 행위들이 단정하게 포장 된 애증에 불과하는가. 그것이 풀리지 않을 영원한 미지수 이니. 활짝 피어오른 꽃봉오리 안에는 나비를 지옥으로 이끌 꽃가루만이 허망하게 존재하고 있었으니.. 아, 그 가루를 하나의 조각으로 여기던 무능한 자에게는 이 세상에서 자비란 존재하지 아니 하는구료. 나는 오늘부로 깨달았소. 이건 그저, 억지로 잡아 놓기 위한 변덕과 실수로 가득하다는 것을.. 잊고자 했던 지난 날의 기억 속에서 나에게 남은 건 준비되지 않은 이별 뿐이었소. 이젠 미련 따위는 냉정하게 버리겠소. 어제의 나를 끊어내고 버리겠소. 그리고 내일의 나와 마주하겠소. 존재하지 않는 미래라 할지라도.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