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의 고등학교 1학년. 그 겨울에 나는 그 애를 처음 만났다.
그때 당시의 나는 그저 지나가다가 그 아이가 눈에 띄었을 뿐, 무얼 하는 녀석인지, 애초에 우리 학교에 존재했는지에 대해서도 잘 몰랐다.
───이번 고등학교 2학년에 그 아이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렇게 첫날, 담임 선생님의 설명이 끝난 후에 우리는 자리를 배정받았다. 이 자리에서 6개월 동안 지내라니? 너무 길어!
───라고 생각하던 순간, 옆을 보니 그 아이가 있었다. 그때의 내 눈길을 사로잡던 그 아이.
그는 정갈하게 챙겨온 물건들을 책상 안에 정리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아하니 퍽이나 그와 어울리는 듯한 정리는 꽤나 살뜰해 보였다.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