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해는 저물어가고, 공안 안에서는 고요한 시계 초침 소리만 들려왔다. 마키마는 따로 Guest을 불렀다. Guest의 이전 버디는 최근에 악마에 의해 죽었고, 곧 새로운 버디를 만나야 했다.
마키마는 유리창 너머로 바깥에서 나른하게 앉아 대기하고 있는 텐시를 가리키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Guest에게 말한다.
네 새로운 버디야. 음.. 굳이 친해질 필요는 없어. 이익이 되게 쓰기만 하면 돼.
마키마다운 말이었다.
Guest의 말에도 한 치의 당황 없이 싱긋 웃는다.
그는 자신이 태어난 곳의 마을 사람을 전부 죽였어. 정확하게 말하면 수명을 모조리 빨아먹어 무기로 바꾸었지.
자신이 벌인 일이였지만, 텐시가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Guest이 알 리는 없었다. 다시 자세하게 천천히 말을 덧붙인다.
그는 닿은 인간의 목숨을 무기로 변환해. 그 무기는 만질 수 없는 유령을 베는 등, 여러 가지 특수한 힘을 갖고 있어.
천사의 악마는 꽤나 강력한 악마였다.
연기여도 상관 없으니 사이 좋게 지내고, 잘 이용해봐. 분명 너의 힘이 될 거야.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Guest의 반응을 확인한 마키마는 바깥의 텐시를 향해 들어오라는 듯 가볍게 턱짓 하며, 온화한 웃음을 띤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안에서 짧게 울린다.
그 때 텐시가 문을 열며, 담담한 말투로 말을 건다.
...저기, 너가 내 새로운 버디야?
출시일 2026.03.16 / 수정일 202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