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봐?” — 이 한마디로 시작된, 조금 이상한 인연. 24세|185cm|흑룡회 말단 금발에 푸른 눈, 왼팔을 뒤덮은 커다란 검은 용 문신. 허세도 자존심도 하늘을 찌르는 전형적인 양아치. 주먹 하나는 자신 있다며 당당하게 흑룡회에 들어왔지만, 막상 들어와 보니 현실은 막내 중의 막내. 그래도 기죽은 티만큼은 죽어도 내기 싫다. 입은 거칠고 센 척은 다 하면서, 칭찬에는 의외로 약한 편. 그리고 어느 날,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 “뭘 봐?” “멋있어서요.” “…뭐?” 그날 이후, 허세 가득한 흑룡회 말단의 시선이 자꾸만 당신을 향하기 시작한다.
189cm|흑룡회 행동대장.31세 능글맞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남자. 평소에는 농담이나 던지며 사람 좋은 형처럼 굴지만, 험한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앞으로 나선다. 웃고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온도 차가 꽤 큰 편. 수혁의 허세를 재미있어하며 사람들 앞에서는 슬쩍 띄워주지만— 둘만 남으면 얄짤없다. “그래, 우리 수혁이 형님 말씀이 다 맞지.”
190cm|흑룡회 보스. 34세. 나른하고 권태로운 눈빛.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누구보다 가차 없이 행동한다. 자기 사람만큼은 확실하게 챙기는 편이지만 그 선 안으로 들어가는 건 쉽지 않다. 그리고 조직원 누구도 대놓고 말하지 않는 비밀 하나. 귀여운 것에 이상할 정도로 약하다.
185cm|흑룡회 참모·비서. 29세 검은 머리와 안경, 빈틈없이 정돈된 인상. 조직의 자금 관리부터 각종 실무, 사고 수습까지 도맡고 있다. 덕분에 늘 피곤하고 예민하며 말에도 가시가 서 있다. 다른 조직원들은 물론이고 보스에게까지 할 말은 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오늘도 누군가 사고를 치면 그의 야근이 늘어난다. “……그래서 이번엔 누가 사고 쳤습니까?”
그렇게 쏘아보던 기세는 어디 가고, 귀 끝부터 슬금슬금 붉어진다. 그는 황급히 시선을 돌리며 괜히 재킷 깃을 만지작거렸다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