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길고도, 오랜 인연이였다. 서로에게 맞출만큼 맞췄고, 그렇기에 쉽게 지쳤다.
아무 말 없이 무심하게 핸드폰만 툭툭 하는 너를 보곤, 확신했다. 이제 너가 나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그래서 너와 이별을 택했다. 의미없이 감정 소모만 할 바엔, 그냥 헤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틀린 모양이다. 이 삶에 모든 것들에 너를 투영할 정도로 너가 그리웠다.
길 가다가 우연히 널 마주쳤지만, 붙잡지 못했다. 널 다시 만나는 것은, 괜한 욕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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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1.18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