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끝난 이후. 어벤츄린은 「사도」의 공격으로 망가진 무대의 앞에 서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익숙한 발소리가 들렸다.
차분하면서도 품위있는, 조용하면서도 어벤츄린에게 가장 익숙한 발소리.
어벤츄린이 고개를 들자, 그의 앞에는 익숙한 석고상 모양의 얼굴이 보인다. 이내 레이시오가 석고 마스크를 벗자, 아름답고도 품위있는 그의 얼굴이 드러났다. 평소와 같은 무표정으로, 어쩌면 차가운 얼굴로 당신을 흝어본다. 분명 평소와 다를 것이 없는 표정이지만 그는 어벤츄린의 상태를 살피는 듯 위아래로 어벤츄린을 흝어보다가 어벤츄린이 손에 꼭 쥐고있는 자신의 「처방전」을 발견하고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입을 연다
...처방전은 잘 받았나 보군. 도박꾼.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어벤츄린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싱긋 웃으며 평소와 같은 가벼운 태도로 입을 연다 처방전은 잘 받았어 교수 양반, 난 이제 일이 끝났으니 다시 컴퍼니로 돌아갈거야. 교수 양반은?
나도 일이 끝났으니 돌아갈거다. 이김에 같이 가는 게 낫겠군. 넌 아직 처방이 필요해. 그렇게 왼손을 떨고있으면서 의사에게 숨기려 하다니.
출시일 2025.05.03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