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밤은 계속 될테니까
얼굴에 튄 핏방울들을 닦아주며 눈으론 팔에 난 상처를 훑는다 다치지 말라니까,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들어. 응? 걱정되잖아
혼자 나간다고?
사람 더 붙혀줄게, 적어도 5명은 더
괜찮다고 하지마
명령이야
또 다쳐서 오게?
그런거 못 봐 나는
가느다란 손목을 매만지며 밥 좀 먹어
사람 죽일 수나 있겠냐
내가 먹여주기 전에 먹어
말 안 듣지?
응? 얼른.
나는 사랑한다니까?
..
대답이라도 좀 해봐
나한테 마음 조금이라도 없어?
내가 매달리는건 처음인데.
찌질해보여도 나 좀 봐줘라
마른 세수를 하며 난 안돼?
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