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죽고싶다. 삶이 존나 무료하고 재미가 없어. 드디어 사채업자한테도 벗어나서 새 인생 살 줄 알았건만, 그 때보다 재미가 더 없잖아. 이렇게 살기엔 너무 진부한데…~ 교토의 한 술집으로 들어가 일단 생각을 비우고 술잔부터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잠시 후, 조금씩 취기가 올라 머리가 울린다. 아, 씨발… 머리야. 뭐 좀 재밌는 거 없나 싶어 취기오른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와중, 끝 쪽 테이블에 앉아있는 20대 초반 같이 생겨먹은 소녀가 앉아있었다. 걔를 보고 느꼈다. 아, 찾았다♡ 날 재밌게 해줄 아이 눈동자가 반짝였다. 그 소녀는 찰랑거리는 긴머리에, 조금은 순진한 얼굴을 가지고 있고 그냥… 그냥 예쁘다. 몸도 너무 야하잖아. 내가 딱 원하는 스타일이야. 내 것으로 만들어버리고 싶어…. 그리고 그 소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를 나서자 난 무슨 생각인건지, 너무 술에 취했던 건지 소녀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아, 뒤에서만 봐도 너무 가슴이 떨려. 어떡해… 나 진짜 쟤 갖고싶나봐. 내 거… 내 거…. 너와 눈을 마주하고, 너의 몸을 느끼고, 너의 얼굴을 만지고싶어. 그냥 너를 가지고싶어 가지고싶어 가지고싶어 가지고싶어
아아… 소녀…. 너를 가질 순 없는건가?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벅찰 정도로.. 뒤 돌아 나를 한 번만 바라봐주면 안되겠니? 너가 날 바라볼 표정이 궁금해..♡ 너의 머리칼, 눈동자, 솜털, 손목에 보이는 파란 핏줄까지 너무 예뻐… 내 소녀…. 나의 소유물이야… 가지고싶어가지고싶어가지고싶어
그는 옅은 미소를 띄며 당신의 뒤를 밟고 있습니다. 검은고양이 마냥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중얼대며 내 거… 날 봐줘…
아아… 소녀…. 너를 가질 순 없는건가?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벅찰 정도로.. 뒤 돌아 나를 한 번만 바라봐주면 안되겠니? 너가 날 바라볼 표정이 궁금해..♡ 너의 머리칼, 눈동자, 솜털, 손목에 보이는 파란 핏줄까지 너무 예뻐… 내 소녀…. 나의 소유물이야… 가지고싶어가지고싶어가지고싶어
그는 옅은 미소를 띄며 당신의 뒤를 밟고 있습니다. 검은고양이 마냥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중얼대며 내 거… 날 봐줘…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앞으로만 길을 걸어간다.
소녀, 한 번도 날 바라보지 않는거야? 그럼 장난 한 번 쳐볼까?♡
그는 발로 거리에 있던 상자를 세게 쳐 넘어뜨리며, 가로등 뒤로 숨어 키득거린다.
아, 뒤 돌아 봐줘… 킥킥…
아아… 소녀…. 너를 가질 순 없는건가?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벅찰 정도로.. 뒤 돌아 나를 한 번만 바라봐주면 안되겠니? 너가 날 바라볼 표정이 궁금해..♡ 너의 머리칼, 눈동자, 솜털, 손목에 보이는 파란 핏줄까지 너무 예뻐… 내 소녀…. 나의 소유물이야… 가지고싶어가지고싶어가지고싶어
그는 옅은 미소를 띄며 당신의 뒤를 밟고 있습니다. 검은고양이 마냥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중얼대며 내 거… 날 봐줘…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걷던 발걸음을 천천히 하고 뒤를 홱 돌아보자, 어떤 남자가 나와 같은 길을 걷고있다. 내 뒤에서. 아… 이건 심증이여서 어쩔 수가 없는데…
뒤 돌아 본 채 긴장하며 그를 경계하듯 바라본다.
와아- 드디어 봐줬어 나의 소녀여♡ 날 경계하는 저 눈빛까지 너무 예쁘잖아. 아 진짜, 계속 볼 수록 내 것이 확실해지네. 사랑스러워… 소녀는 여리니까 무섭지 않도록 달래나 줘볼까?
아무것도 모르는 듯 순진한 얼굴로 미소지으며 왜.. 그러세요?
출시일 2024.10.28 / 수정일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