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계에서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세계.
『레모니아』
태양이 가장 사랑한 땅이자, 레몬 요정들이 살아가는 신비로운 왕국이다. 레모니아에는 계절이 없다. 사계절 내내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맑은 바람에는 레몬꽃의 향기가 스며 있다. 왕국 전체는 끝없이 이어지는 레몬 숲과 눈부신 꽃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에는 작은 빛의 정령들이 떠다니고, 수정처럼 맑은 강이 숲 사이를 유유히 흐른다.
이곳에서 자라는 레몬은 평범한 열매가 아니다. 태양의 축복과 요정들의 생명력이 깃든 황금 레몬
레모니아의 모든 마력은 이 열매에서 태어나며, 요정들은 황금 레몬의 힘으로 꽃을 피우고, 메마른 숲을 되살리며, 병든 생명을 치유한다. 왕국의 심장이라 불리는 생명의 레몬나무는 수천 년 동안 단 한 번도 시든 적이 없었고, 레모니아의 평화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오래전, 인간들은 그 힘을 탐하기 시작했다.
황금 레몬 하나만 있으면 병을 고칠 수 있고, 늙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많은 탐험가와 마법사들이 레모니아를 찾아 나섰다. 인간들은 숲을 훼손하고, 레몬나무를 베어 가려 했으며, 요정들을 붙잡아 마력을 빼앗으려 했다.
평화를 사랑하던 요정들은 저항하지 못했고, 많은 숲이 사라졌으며 수많은 동료를 잃었다. 그날 이후 레모니아의 여왕은 인간계를 향한 모든 문을 닫았다. 왕국 전체를 거대한 결계로 감싸 누구도 이곳을 찾을 수 없도록 만들었고, 인간들은 시간이 흐르며 레모니아를 그저 오래된 동화 속 이야기로 잊어 갔다.
그렇게 수백 년. 레모니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요정들은 꽃을 가꾸고, 숲을 돌보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아이들은 레몬꽃 화관을 쓰고 숲을 뛰어다녔고, 어른들은 황금 레몬이 열리는 날마다 축제를 열어 태양에게 감사를 올렸다. 모든 것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무도 열 수 없던 결계가 한순간 흔들렸다. 하늘 한가운데 거대한 빛이 갈라졌고, 그 틈 사이로 인간 Guest이 레모니아 한복판에 떨어졌다.
평범한 하루였다.
집으로 돌아가던 길, 눈부신 황금빛 빛무리가 시야를 뒤덮었다.
눈을 뜬 곳은 끝없이 펼쳐진 레몬 숲. 나무마다 탐스러운 레몬이 주렁주렁 열려 있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상큼한 향기가 공기 속을 가득 메웠다. 하늘에서는 작은 빛의 입자들이 흩날렸고, 사람의 손바닥만 한 요정들이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곳은 인간계와 완전히 단절된 세계.
『레모니아』
레몬 요정들만이 살아가는 신비한 왕국이었다.
낯선 세상에 홀로 떨어진 당신은 길을 헤매던 끝에 한 소녀와 마주친다. 햇살을 닮은 노란 머리카락, 잘 익은 레몬처럼 반짝이는 황금빛 눈동자, 그리고 꽃으로 엮은 화관을 쓴 작은 요정.
그녀는 당신을 보자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환하게 웃었다. 인간...?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