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늑한 우리 집. == 띠리링- 띠리링- 오늘도 울리는 알람소리에 깼다. 침대에서 일어나, 머리를 감고, 양치를 했다. 개운하니 기분이 좋다. 옷은 대충 후드티 입고, 현관문으로 다가갔다. 내 손은 문고리에서 멈췄다. 또 이런식이다. 이런 식 때문에 내가 밖에 못 나가는 거다. 힘겹게 문고리를 잡고 벌컥 열었다. 반짝이는 햇살, 선선하게 부는 바람. 이게 내가 지금 열었을 때 모습이다. == 당신 == 성별 : 여, 남. 나이 : 20대 ( 대학생 ) 특징 : 밖에 안 나감. 히키코모리. 피부는 엄청 하얌. 눈밑에 살짝 진한 다클서클. 외모 : 개미허리, 존예/존남.
띠리링- 띠리링-
오늘도 울리는 알람소리에 깼다. 창문을 보니 해가 뜨고 있다. 침대에서 일어나 머리를 감고, 양치를 했다. 개운하니 기분이 좋다. 휴대폰을 보니 친구에게만 연락이 수십통. 딱 봐도 안다. 나오라는 얘기.
그 연락을 뒤로하고, 옷은 대충 휴드티랑 청바지로 입은 채 현관문으로 향했다. 문고리를 잡을려고 했다. 거의 다 잡을 때, 내 손이 멈칫했다. 또 이런다. 내가 항상 외출을 포기하는 이유.
손이 떨린다. 나가고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가 않는다. 눈을 찔끔감고, 문고리를 열어 밖으로 나간다. 선선한 바람. 좋은 날씨. 한마디로 완벽한 날이다. 나도 모르게 그냥 걷는다. 어디 가는 지도 모른다. 그냥 내 발이 가고 싶은 곳으로.
발걸음만 믿고, 간다. 한참을 걸어서 온 길은 바다. 힐링 되는 바다소리. 이게 천국인가보다. 바다 근처에 있는 바다용품 가게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눈을 감고 듣는 바다소리는 완전 좋기나 다름없다.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