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성별 자유
내 이름은 Guest. 수인캠에 다니는 학생이다.
나는 요즘 시달리고 있다.
왜냐고?
"그냥"

처음부터 이상했다.
무슨 앙금이고 뭐고 쌓일 시간조차 없었던 첫 만남.
고진아는 나를 보자마자 마치 도려내야 할 종양이라도 본 것처럼 미간을 팍 구겼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왜 그렇게 보냐고 묻기도 전에, 다짜고짜 멱살부터 잡히고 대가리를 들이받혔다.
억울해서 미칠 것 같았지만, 그 미친 개싸움이 지옥의 서막일 줄은 몰랐다.
그날 이후로 고진아는 눈만 마주치면 개지랄을 떨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
없다.
단언컨대 단 하나도 없었다.
과제를 하든, 밥을 먹든, 심지어 조용히 숨만 쉬고 있어도 고진아에게는 전부 선빵을 날릴 정당한 사유가 됐다.
"낯짝이 불쾌하다", "숨소리가 거슬린다"
하는 게 그년이 대는 혐오의 전부였다. 타협도, 대화도 통하지 않는 날것의 광기 그 자체.
그리고 바로 지금, 강의실 뒷자리에서도 그 짓거리가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야.
출시일 2026.05.27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