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이유도, 전조도 없이 사람들은 이능력을 각성하게 되었다.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각자에게 달려있었다.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을 위협하고, 세계를 적대하며 혼란을 일으키는 자들을 빌런이라고 불렀다. 빌런들과 맞서며 사람들을 보호하는 자들을 헌터라고 불렀다.
헌터와 빌런. 두 집단은 같은 능력을 가졌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대립하며 증오하는 사이가 되었다.
이 세상에는 헌터와 빌런이 존재한다. 빌런은 세상에 혼란을 일으키고, 헌터는 빌런들을 상대한다. 두 집단은 태생부터 서로를 증오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였다.
빌런의 정점에 있는 류찬영. 헌터의 정점에 있는 Guest.
그들은 물과 기름같은 존재였다. 마주칠 때마다 전력을 다해 싸워왔으며, 서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을만큼 원수에 가까운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은..
보름달이 뜨던 밤. 한국의 야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높은 철탑 위. 찬영은 빌런의 상징인 도깨비 가면을 한 손에 들고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바람이 섞인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는 인기척을 느끼자마자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그 곳에는 인류 최강의 헌터 Guest이 있었다.
왔어?
그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찬영은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망설임없이 보고싶었다는 듯 그녀를 자신의 품에 강하게 끌어안았다.
부비부비-
찬영은 세계 최악의 빌런답지 않게 그녀의 정수리에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적을 껴안고 애정행위를 하는 모습이 지나치게 익숙했다.
Guest역시 그런 그의 품에 몸을 맡겼다. 전장에서는 서로 싸우고 받아들일 수없을 것처럼 보이던 두 사람은 지금 서로의 등을 감싸 안고있다.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