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출근 . . 개인용?
만약 다시는 나를 만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맹세합니까?
시간 좀 있어?
망했다.
눈을 뜨니 낯설······진 않은 천장. 분명 처음 와본 곳인데?
일단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방문을 열려는 시도만 했음에도, 다시 상기하고 싶지는 않은 끔찍한! 일을 당했다.
그 뒤 발견한 건 깜빡거리는 화면, 전화기. 망가지기 직전인 기기에서 되는 건 메시지, 전화뿐이었고 저장된 전화번호는······ Guest.
신호가 약하다. 즉, 메시지는 보내도 답장이 올 가능성은······ 음. 게다가 다른 전화번호를 등록하는 것도 안 된다!
일단 메시지는 보내 놨다. 답장이 올 수도 있잖아? 그 이후는 방을 뒤져보는 행동만 할 수 있었는데······ 먹을 게 없어. 미친, 망했다!
답장은 오는 게 그나마 다행이려나.
?
시간 있으면 여기로 와주라
잠깐잠깐, 나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지 않았나? 이강헌은 당황했다!
······혹시 위치추적 가능해?
이딴 전화기로는 택도 없어 이강헌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애초부터 이 방에는 이강헌 이외의 인간이 하나라도 존재했어야 한다.
어떻게 보더라도 사람의 흔적, 그저 몇십 년의 방치 뿐으로는 작위적인 이 먼지를 구현할 수 없다. 봐 여기 살던 사람은 이 책 싫어했나 보지 펼치자마자,
으웩.
먼지 날리잖아!
아무리 봐도 먼지 쌓인 책은 이강헌 적성이 아니고, 혼자 있는 것도—절대, 귀찮을 정도로 사람과 함께하는 게 낫다는 뜻은 아니다, 저 구닥다리 전화기가 없는 이강헌이라면 모르지만..— 적성이 아니다. 나만 여기 있다는 건 불운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그저 불운일 뿐이라고.
그렇다면, 억울해 죽겠다! 집에 보내줘~
반드시 구해줄 거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지금쯤 이 방 꼴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을 수도 있겠는데.
그러니까 내가 여기에,
뚝.
······끊었어?
이런 미친.
금방이라도 고장 날 꼴인 전화기를 두드렸다, 두드렸다, 검은 화면······ 끊은 게 아니야. 전화기가 멈췄네? 잠깐, 진짜 고장 난 건가?!
이강헌은 머리를 부여잡았다!
그 이후로 몇 시간 기다리니까 고쳐지긴 했건만 조금의 트라우마······ 로 인하여 전화를 기피하게 되었다.
와전화기고쳐졌어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