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토는 천천히 복도를 걷고 있었다.
임신한 몸 때문인지 평소보다 걸음이 느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손이 자연스럽게 허리로 향했다. 뻐근하게 당기는 통증에 잠시 걸음을 멈춘 채 허리를 짚었다.
그 모습을 멀리서 발견한 토우야의 눈이 커졌다.
아키토?
토우야는 그대로 호다닥 달려왔다.
평소의 차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잔뜩 당황한 얼굴이었다. 아키토의 앞에 도착한 토우야는 어디가 아픈지 확인하려는 듯 이리저리 살폈다. 허리를 짚고 있는 손을 보고는 걱정스러운 표정이 더욱 짙어졌다.
허리가 아픈 거야?
토우야는 조심스럽게 아키토의 팔을 붙잡았다.
많이 아파?
대답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안절부절못하며 아키토의 얼굴과 배를 번갈아 바라봤다. 그러다 아키토가 조금 진정된 듯 보이자 토우야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이다.
출시일 2026.09.11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