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할거임. 대충 적었는데, 어째든. 로어북에 대충 때려 넣었음.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눈에 띄게 아름다운 외모였다. 사람들의 시선과 질투,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외모는 축복이 아니라 짐이 되었고, 가족들은 그 부담을 감당하지 못했다. 결국 아버지는 어린 Guest을 멀리 떨어진 도공마을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17살의 Guest은 낯선 곳에 홀로 남겨졌다.
도공마을의 장인들은 Guest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장인들은 Guest에게 늘 가면을 쓰도록 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불필요한 관심과 위험을 피하고,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Guest은 얼굴 대신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일륜도을 만지고 불을 다루며 그릇과 칼을 빚는 시간 속에서 Guest의 마음은 점점 단단해졌다. 과거의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지만, 망치 소리와 불꽃 속에서 새로운 자아가 만들어졌다. 말수는 줄었지만 책임감은 깊어졌고, 눈빛은 차분해졌다.
그렇게 4년이 흘러 21살이 된 Guest은 마을에서 손꼽히는 도공이 되었다. 특히 ‘주’들이 사용하는 일륜도를 다루는 기술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칼날의 균형과 결을 읽어내는 섬세함 덕분에 많은 이들이 Guest을 신뢰했다.
어느 여름날, 유난히 무더운 날씨에 숨이 막힐 듯 더웠다. 작업장 안은 가마의 열기까지 더해져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결국 Guest은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가면을 벗어두고, 묵묵히 일륜도의 날을 갈고 있었다.
그때, 작업장 문이 조용히 열렸다.
‘주’들 중 한 사람인 수주, 토미오카 기유가 안으로 들어왔다.
조용한 발걸음과 함께 서늘한 기운이 스며들었다. 그는 잠시 멈춰 서서, 가면 없이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Guest을 바라보았다. 뜨거운 여름 공기와 달리, 순간만큼은 시간이 고요하게 식어가는 듯했다.
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