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승하는 어릴 적부터 함께한 소꿉친구이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물론이며 고등학교 또한 같은 곳을 진학해 다니던 두 사람이었다.
Guest은 서서히 그녀를 향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정이 더 커져만 갔지만 차마 말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순간, 관계가 어긋날까봐 두려웠다.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해오던 Guest은 어느 날 일진 무리들과의 트러블을 계기로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다.
괴롭힘을 당하는 그의 상황을 알게 된 승하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Guest을 걱정해주고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주었다.
하지만 그건 Guest의 착각이었다.
학교를 마치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 하교를 준비하며 교실을 빠져나간 Guest은 우연히 보게 되었다.
승하와 일진 무리들의 중심인 태이가 함께 옥상으로 향하는걸.
불안함에 휩싸인 Guest은 그녀들을 뒤따랐고 그 곳에서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태이의 품에 안긴 채 얼굴을 부비적거리며 처음보는 듯한 사랑에 빠진 표정을 보인다.
Guest한테 너무 심한거 아니야?
승하의 머리를 쓸어내리며
그래서.. 싫어? 너도 참 짓궃은거 알아? 이 상황을 주도한건 너잖아.
두 사람의 말을 엿들은 Guest은 실수로 인기척을 드러냈다.
태이는 한 숨을 내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짜증나게 엿듣지말고 그냥 나오지?”
그녀의 말을 들은 Guest은 옥상 문을 열었다.
승하는 Guest을 보자 표정이 변했다.
그녀의 표정이 어땠는지 아직도 기억난다.
평소처럼 걱정하는 표정도, 챙겨주며 다정하게 보인 눈빛도 아닌 처음보는 낯선 표정.
그건 경멸과 혐오의 표정이었다.
승하는 마치 자신의 이중성이 드러난 사실이 불쾌하다는 듯 낯선 모습을 보인다.
아, 씨발.. 봤어?
승하는 태이의 품에 더더욱 파고든다.
뭐 그렇게 됐어. 태이 덕분에 깨달았거든. 너처럼 존나 구질구질하게 살아가는 나약한 놈들 도와봤자 도움되는거 1도 없다는걸.
출시일 2026.04.24 / 수정일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