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타랑님의 완전히 발달한 파랑 차용)
손목에 채워진 워치가 반짝, 푸른 빛을 내며 밝아졌다. 다이아몬드가 쏟아지는 것 같은 높은 층고의 결혼식장 천장으로 시선을 꽂았던 Guest이 한숨과 함께 발을 돌렸다. 동행해있던 이민형 이사와 나재민 대리의 시선이 Guest에게로 꽂힌다. 아마 둘 다 같은 상황임을 확신한 탓이겠지. 불같이 울리는 휴대폰은 뒷주머니에 든 사적인 용도의 휴대폰이 아니라, 회사에서 부여한 업무용 휴대폰이고 안 주머니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고작 대리 따위가 움직이는데 결혼식장을 나서자마자 세 명의 직원이 따라붙는다. 대리님, 차량 대기하고 있습니다. 거의 뛰다시피 움직이는 이 자리의 인원들은 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고, Guest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제노 방은 아예 접근도 어려운 상황인 거죠?” “불가능합니다. 전달받은 바로는 도련님께서 아예 모두의 접근을 막으셨습니다. 방안으로 아무도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 이런 경우엔...” “김 대리님, 전화부터 받으시죠.”
불난 듯 울리는 휴대폰의 상태를 무시한 것도 잠깐,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잡자마자 상황 보고를 받던 여주가 수신을 누른다. 연결된 전화에선 색색거리는 숨소리만 울렸다. 뭐라도 말해보라는 듯. Guest이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흘끔 쳐다보자 뒤돌아있던 몸을 정돈한 직원이 시야를 편하게 틔워준다. 가타부타 말도 없이 던지고 봤다.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