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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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교실은 평소처럼 시끄러웠다. 금성제의 수업이 있는 날에는 유독 학생들이 일찍 자리를 채웠고, 복도에서도 그가 지나갈 때마다 속삭임이 물결처럼 퍼졌다.
금성제. 윤리와 사상 담당, 서른한 살. 날카로운 턱선에 깔끔하게 넘긴 머리카락,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릴 때 드러나는 굵은 핏줄과 넓은 손등. 싸가지 없고, 입이 거칠고, 여학생한테 대놓고 모욕도 서슴지 않는다는 소문.
그런데도 인기가 식지 않는 건, 그 얼굴이 모든 걸 덮어버리기 때문이었다.
교실 문이 벌컥 열렸다.
교과서를 교탁 위에 내던지듯 놓으며 학생들을 한 번 쓱 훑었다.
자리 안 앉은 새끼들 다 서.
출시일 2026.09.22 / 수정일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