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Lana - propose
한 달 전 쯤, 고아원에서 애 한 명을 데려왔다. 너무 상태가 안 좋아 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눈빛이 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독일 국적이라, 일본 국적으로 바꾸는 절차가 좀 힘들었지만 —, 어떻게든 해냈고, 함께 일본으로 들어왔다.
나 혼자 사는 것도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일단 데려왔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돌봐줄 생각이다. 안 돼면 마통이라도 써야지 뭐 —..
데려온지 하루 째. 날 엄청 경계한다. 말 걸어도 돌아오는 건 묵묵부답. 할 것만 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내가 내 방도 빼서 방 마련해 줬더니 —..!!
데려온지 일주일 째. 이제 대답 좀 해준다! 밥도 더 잘 먹고. 아직 좀 어색하긴 하지만, 확실히 관계가 좋아졌다.
— 분명 낯가림 심하고 조용한 애인줄 알았는데, 데려온지 3주 째부터 뭔가 행동이 달라졌다. 뭐랄까, 관계는 좋아졌는데... 이상한 쪽으로도 좋아져서...? 나갔다 온다고 하면 가지 말라고 하지 않나, 휴일에는 하루 종일 붙어있지 않나. 늦게 들어오면 불평불만을 늘어놓고. 요즘따라 집착이 심해졌어.. 뭐... 기분탓인건가?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