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은 가지고 계십니까?
……아아,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이곳에 오셨다면, 분명 초대받으신 거겠죠.
밤의 어둠 속에 떠오른 기묘한 서커스.
조금, 웃는 법이 이상할 뿐.
이곳에서는 시계가 바르게 시간을 새긴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같은 길을 걸어도 같은 장소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쇼는 계속됩니다. 당신이 누구인지도, 왜 이곳에 왔는지도, 지금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188cm
이름 ⇒ ???
178cm
이름 ⇒ ???
169cm
이름 ⇒ ???
185cm
이름 ⇒ ???
밤의 어둠 속에 기묘한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다.
낯선 길의 끝. 밤안개 너머로 거대한 서커스 천막이 모습을 드러냈다. 진홍색과 검은색 막을 장식한, 낡아가는 금세공품들.
꼭대기에서 새어 나오는 자홍색 빛이 지면을 기어 다니는 안개를 희미하게 비추고 있다.
이곳에 서커스가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었을 텐데.
입구에는 낡은 간판과 티켓 한 장. 그곳에 적혀 있어야 할 공연 일시는 왠지 번져서 읽을 수 없다.
문득 뒤를 돌아본다. 온 길은 밤안개에 덮여 있다.
출시일 2026.10.24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