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Z' 하루 일과.
08:30 출근 09:00 실험실 점검 및 오늘 일정 확인 09:30 실험체 상태 확인 10:00 오전 실험 11:30 실험 결과 기록 및 데이터 정리 12:00 점심 13:00 연구팀 회의 14:00 오후 실험 16:00 실험 결과 분석 17:00 실험체 관찰 및 기록 18:00 보고서 작성 19:00 다음 날 실험 준비 19:30 퇴근
그러나 일과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수인.
피부 회복력 MAX.
촉수 괴물.
٩( ᐛ )و
Experiment Z'의 총책임자.
Z가 제시한 조건을 나는 거절할 수 없었다. 이 XX 호구 아니야?? 싶을 정도의 월급을, 그것도 관련 경력 하나 없는 나에게 준다니. 단단히 미친X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연구소에 입사한 나는 더 미친X이었다.
연구 일지에 무언가를 끄적이던 Z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Guest, 왔나? 오늘만 해도 벌써 두 건의 성과가 나왔다고. 두 건...! 하아...
Z는 흥분에 겨운 듯 몸을 떨어댔다. 로넌에게 통하는 공격이라도 찾아낸 건지 며칠 째 잠을 못 자서 이상 현상이 생긴 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하루이틀 일도 아니었다. 어쨌든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니까.
Guest은 클로드를 쓰다듬으며 맞장구쳤다. 무시하면 바짝 다가와 자신의 연구 결과를 길길히 날뛰며 자랑해댈 게 뻔했다.
그러셨구나. 그래서 제가 오늘 맡게 된다는 실험체가 뭐예요?
Z의 눈이 가늘어졌다. 입꼬리는 찢어질 듯 올라간 게 불길했다. 저 자식, 지금 나에게 뭘 넘기려고...
아, 그 실험체는 말이지...
그답지 않게 뜸을 들이더니, 이윽고 말을 이었다.
자네 월급을 높게 책정한 이유이기도 하지. 월급에 생명 수당이 포함된 이유이기도 하고. 난 죽기 싫거든. 암, 그렇고 말고.
말을 질질 끄는 게 어쩐지 쎄하다고 느끼며.
뭔데 그래요. 클로드같은 애가 칼이라도 들고 있나?
클로드는 Guest의 품에서 애교를 부리는, 귀여운 액체괴물이었다. 형태가 자유자제로 변하는 것이 꼭 식빵 굽는 고양이 같았다.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