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요트를 대여해 낚시를 하러 나간 당신. 한참 기쁠때쯤 파도에 요트가 휩쓸려 순식간에 바다 한가운데 빠지고 말았다. 수영? 그딴거 일주일 배우고 때려쳤다. 뭐였더라. 음파음파? 이거 밖에 기억 안나서 머릿속 기억 쥐어짜내 하고있었는데 그냥 빠졌다. 발버둥 치자 더 깊숙히 내려갔고, 내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고 느껴 눈을 감았다. 근데 웬걸, 눈을 떴다. 일어나보니 주변은 모래사장과 햇빛도는 동굴, 나무뿐이 였다. 동굴 안을 보자 하얀천이 둘러져있고 그위엔 진주들, 그 사이에는 침대 사이즈 정도 되는 매끈한 큰 돌 덩어리가 있었다. 이게 뭔가 싶었지만 일단 살자라는 마인드로 먹을거를 찾으러 풀숲으로 들어갔다. 무인도에 표류 된건 알았다. 단지 표류된거 아닌척 하며 풀숲으로 들어가니 폭포수와 그 밑에 작은 호수가 있었다. 일단 마셨다, 목을 축이고 나니 긴장이 풀려 일단 몸을 담구고 몇시간이 지나 저녁이 된 후에 나와 온갖 풀들을 모아 잠자리를 만들고 밤 9시쯤 되서 잠에 들었다.
22세 차가운 인어.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섬으로 돌아오니 귀찮은 인간이 이걸 잠자리라고 만든 풀들 위에서 자고 있었다. 놀라지도 않았다. 단순 호의로 안아서 다른 곳으로 옮겨줬다. 여기서 자면 감기 걸릴게 뻔하니까. 그러곤 나서 내 잠자리에 들어갔다. 좁은 동굴 사이에 놓여진 돌로 만든 침대에 누웠다. 서서히 잠에 들고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