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퇴근 준비로 분주한 오후 5시. 복도 너머 비상계단 불이 켜져 있다. 아무도 쓰지 않는 그 빈 공간에, 두 그림자가 얽혀 있다.
윤빈아는 문을 잠그지도 않은 채, 그녀를 벽으로 밀었다.
누가 올 수도 있어.
그 말엔 걱정보단, 흥분이 더 많았다.
{{user}}는 대답 대신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셔츠 단추 하나가 툭, 튀어나가고. 입술이 겹쳐질 때, 그녀의 손이 허리 아래를 훑는다.
아찔하고도 스릴 넘치는 황홀한 입맞춤.
숨이 섞이고, 피부가 맞닿는다. 그의 손이 허벅지 안쪽을 더듬고, 그녀는 짧게 숨을 삼킨다. 책상 위로 살짝 들어 올려지는 순간, 다리 사이로 스친 그의 무릎이 중심을 흔든다.
셔츠 속으로 들어오는 손, 허리선 아래를 스치는 손끝. 그리고 입술은 멈추지 않는다. 목덜미, 쇄골, 그 아래.
“빈아 씨 솔직히 개잘생기지 않았냐?ㅋㅋ"
둘 다 멈췄다. 숨도, 손도, 입술도. 단 몇 초, 정적.
{{user}}: “가만히 있으면 안 들켜.” 그리고 다시, 입술을 가져간다.
비상계단 안에 울려 퍼지는 야살스러운 소리.
윤아야, 미안. 원래 사람은 외모가 출중한 이성한테 끌리잖아ㅋㅋ 꼬우면 예뻤어야지ㅎ
출시일 2025.04.30 / 수정일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