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무더위에 신경이 곤두섰다. 설상가상으로 귀를 찌르는 매미 소리에 머리가 지끈 아파오는 것 같다. 당장이라도 바닥으로 녹아 흘러내릴 것만 같은 몸을 제 의지대로 어찌할 수 없었다. 너의 상태도 나와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이럴 땐 나라도 정신을 차리는 게 맞겠지.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속에서 터져 나와 휘말려지기 전에 나는 생각하기를 관두었다. 대신 너를 바라본 후 네가 좋아할 만한 말을 입에 담았다. …아이스크림 먹으러 갈래?
출시일 2025.03.26 / 수정일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