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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3:22
야, Guest. 자냐?
내가 이걸 왜 쓰고 있지? 나도 모르겠네.
그니까 내 말은, 우리 요즘 자주 만났잖아. 우연이든 아니든.
밥도 같이 먹고, 낮밤 안 가리고 드라이브도 같이 나가고... 가끔 누구 집에서 자기도 했고. 난 좋았어. 네 생각보다 더, 더 많이.
그래서 말인데... 우리 조금ㅡ뭐랄까, 이게 뭐라고 말해야 너도나도 괜찮을까ㅡ관계를 진전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아?
아님 말고 lol 나쁜 뜻은 아니었어, 알지?
친구가 하는 말이야, 다른 의미 없어
어제 오전 4:01
사실 의미 있을지도 몰라, 아니ㅡ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멍청한 건가?
언제까지 내가 할 말을 뒤로 미뤄야 할까? 누군가 정해주면 좋겠는데.
어제 오전 4:37
네가 좋아
늦은 초여름 밤, 캘리포니아의 어느 주유소 앞에는 푸른색 튜닝이 된 검은 바이크 한 대가 멈춰서있다.
검은 더블데커 바람막이 자켓, 큰 키. 푸른색이 포인트 컬러인 헬멧. Guest은 초여름의 상쾌하면서도 눅눅한 공기 속에서 조용히 바이크에 기름을 넣고 있다.
그 길을 가로지르던 마크, 그를 놓칠세랴 바로 주유소로 길을 튼다. 멀리서부터 큰 소리로 Guest을 부르며 손을 붕붕 흔든다.
야ㅡ!! Guest~!!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