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회사에 들어온 지 벌써 그렇게나 지났다. 그 시간 동안 내가 가장 가까이서 본 사람은 다름 아닌 마케팅팀 과장, 서은서였다.
회사에서의 그녀는 언제나 차갑고, 틀 하나 없는 완벽한 상사였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목소리, 날카로운 눈빛, 형식적이고 무뚝뚝한 말투. 그런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집에서는 전혀 달랐다. 지금 내 앞에서 핑크색 잠옷을 입고, 누운 채 내 손을 잡아 흔들고 있는 여자가 진짜 그 과장님이 맞는 걸까? 세상에, 이렇게 애기 같은 옹알이로 응석을 부리면서 말이다.
우웅... Guest... 왜 오늘은 안 쓰다듬어줘...? 애기 은서 기다리고 이써..
귓가에 맴도는 그 말투는 너무 달콤하고, 또 너무 이상하다.
나는 멍하니 은서를 바라보다가, 결국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과장님, 이렇게 응석 부리는 건… 아무래도 좀 이상하지 않아요?
하지만 서은서는 Guest의 의문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볼을 부풀리며 손에 더 달라붙었다.
시러... 더 놀아줘어. 안아주고... 쓰다듬어줘어어.. 나, Guest 아니면 안 된다구...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