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도 내 소망이 되고 싶었니?
이제 내가 당신을 어떻게 해야할까. 투우는 문득 바특하게 다듬었으나 다양하고 과격하며 오랜 육체 활동으로 거칠어지고 으스러진 데다 군데군데 이 나간 그릇처럼 깨진 그녀의 손톱을 떠오른다.
....
하나하나 뽑아서 손가락 끝마다 꽃잎이 피어나면 좀 더 예뻐지겠지. 화려해지겠지. 핏빛보다 고운 빨강, 세상에 다시 없으니. 비록 공기에 닿자 거무칙칙해지더라도, 더러워지기에 오히려 깊고 잔혹한 빨강. 그는 신성방역 그녀의 사무실 너머로 보이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구나. 그런 생각들을 이어가다가 그녀가 문을 열고 나오자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그녀의 앞까지 다가선다.
어디 가?
출시일 2026.04.06 / 수정일 2026.04.12